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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학 공부

52. 작물 내습성과 습해 대책 및 배수

by 잡학농부 2022. 9. 16.

- 작물 내습성과 습해 대책 및 배수

 

- 습해는 다음과 같다(2).

 

- 작물의 내습성

다습한 토양에 대한 작물의 적응성을 ‘내습성’이라고 하는데,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내습성에 관여한다.

 

1. 경엽(줄기와 잎을 아울러 이르는 말)에서 뿌리로 산소를 공급하는 능력

소택작물(물가의 습지나 얕은 물 속에서 재배하는 작물)인 벼는 밭작물인 보리와 비교하면 잎·줄기·뿌리에 통기계(공기가 이동하는 기관)가 잘 발달하여 지상부에서 뿌리로 산소를 공급할 수 있으므로 담수조건에서도 잘 생육한다. 또한, 뿌리의 피층 세포가 직렬로 되어 있는 것은 사열로 되어 있는 것보다 세포의 간극이 커서 뿌리에 산소를 공급하는 능력이 크기 때문에 내습성이 강하다. 생육 초기의 맥류처럼 잎이 지하의 줄기에 착생하고 있는 것은 뿌리에 산소를 공급하는 능력이 크다.

 

2. 뿌리조직의 목화

목화(식물의 세포벽에 리그닌이 축적되어 단단한 목질을 이루는 현상)한 것은 환원성 유해 물질의 침입을 막아서 내습성을 강하게 한다.

 

3. 뿌리의 발달 습성

근계(뿌리 기관)가 얕게 발달하거나, 습해를 받았을 때 부정근(제 뿌리가 아닌 줄기 위나 잎 따위에서 생기는 뿌리. 연, 옥수수 따위의 뿌리가 있다)의 발생력이 큰 것은 내습성을 강하게 한다.

 

4. 환원성 유해 물질에 대한 저항성

뿌리가 황화수소·아산화철 등에 대하여 저항성이 큰 것은 내습성을 강하게 한다.

 

- 습해 대책

1. 배수

배수는 습해의 기본대책이다

 

2. 정지

밭에서는 휴립휴파(흙을 돋우어 만든 이랑에 종자를 뿌리는 일)를 하고, 습답에서는 휴립재배(넓은 이랑을 만들어서 그 이랑에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법)를 하기도 한다.

 

3. 토양개량

세사(가는 모래)를 객토하거나, 부식·토양개량제를 시용하여 입단을 조성하고 투수·투기를 좋게 한다.

 

4. 작물 및 품종의 선택

내습성인 작물과 품종을 선택한다. 작물의 내습성은 대체로 골풀·미나리·택사(택사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40~130cm이며,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피침 모양이다. 뿌리는 약용하고 늪이나 얕은 물에서 자라는데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연·벼 > 밭벼·옥수수·율무 > 토란 > 유채·고구마 > 보리·밀 > 감자·고추 > 토마토·메밀 > 파·양파·당근·자운영의 순이라고 한다.

 

채소의 내습성은 양상추·양배추·토마토·가지·오이 > 시금치·우엉·무 > 당근·꽃양배추·멜론·피망의 순이라고 한다.

 

과수의 내습성은 올리브 > 포도 > 밀감 > 감·배 > 밤·복숭아·무화과의 순이라고 한다.

 

내습성의 차이는 품종 간에도 크며, 답리작(벼를 베고 난 논에 보리나 채소 따위를 심는 일) 맥류 재배에서는 내습성이 강한 품종을 선택해야 안전하다.

 

5. 시비

미숙 유기물과 황산근 비료의 시용을 피하고, 표층시비를 하여 뿌리를 지표면 가까이 유도하며, 또한 뿌리의 흡수 장해가 보이면 엽면시비(비료나 농약을 물에 타서 식물의 잎에 뿌려 양분이나 약액을 흡수하게 하는 일)를 피한다.

 

6. 과산화석회의 시용

과산화석회(CaO2)를 종자에 분의(종자 따위를 약제 따위의 가루로 입히는 일)해서 파종하거나 토양에 혼입하면(4~8kg/10a) 상당한 기간 산소를 방출하므로 습지에서 발아 및 생육이 촉진된다.

 

- 배수란 다음과 같다.

 

- 배수의 효과

1) 습해·수해를 방지한다.

2) 토양의 성질을 개선하여 작물의 생육을 촉진한다.

3) 1모작 논을 2·3모작 논으로 하여 경지이용도를 높인다.

4) 농작업을 용이하게 하고, 기계화를 촉진한다.

 

- 배수법

1. 자연배수

ㄱ. 지표배수

자연배수는 지표배수와 지하배수로 구분된다. 지표배수는 논이나 밭에 도랑을 쳐서 배수하기 때문에 개거배수 또는 명거배수라고도 한다.

 

ㄴ. 지하배수

지하배수는 땅속에 암거(물을 대거나 빼기 위하여 땅속이나 구조물 밑으로 낸 도랑)를 만들어서 배수하는 것이므로 암거배수라고도 한다. 지하배수는 암거의 재료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하기도 한다.

1) 관암거 :

관암거에는 오지토관(흙으로 만들어 유약을 입혀 구워낸 관. 물이 잘 침투되지 않아 배수관이나 하수관 따위로 쓰인다), 구워낸 토관, 콘크리트관, PVC관, 폴리에틸렌관 등이 이용되며, 완전암거라고도 한다. 관의 접합부를 피복재로 덮어야 하는데, 자갈·모래·섶·왕겨·볏짚 등이 이용된다.

2) 간이암거 :

간이암거는 얻기 쉬운 재료를 이용하여 손쉽게 만든 암거로서, 섶·나뭇가지·대나무·판자통·돌 등이 이용된다.

3) 무재암거 :

무재암거는 중점토(너무 차져 농사짓기에 알맞지 아니한 땅)·이탄지(토탄이 퇴적하여 이루어진 땅. 얕은 호수나 늪 또는 해안 습지 따위에서 갈대나 방동사니 따위의 유체가 조금 분해된 상태로 퇴적됨으로써 이루어지기 시작하는데, 그런 지역이 수면 위로 솟아 형성된 습한 토지에 이끼가 두툼한 층을 이루면서 퇴적되는 단계를 거친다. 토탄이 퇴적되어 쌓이는 속도는 천 년에 1미터 정도이다) 등에서 보조용으로 만드는 암거이며, 천공기 등을 사용하여 지하 60~100cm에 지름 8~12cm의 통수공을 만든다. 심토파쇄기를 사용하여 작토층 아래 다져진 불투수층을 파괴하여 수직배수를 도모한다.

 

2. 기계배수

기계배수는 자연배수가 힘들거나 배수를 서둘러야 할 때 펌프를 단 배수기를 사용하여 기계적으로 배수하는 것이며, 비용은 들지만 효율성이 높다. 벼가 침수되었을 때는 1~2일의 차이도 그 뒤의 생육에 큰 영향을 준다.

 

- 암거배수를 할 때 재배상의 유의점

습답 등에 암거배수시설을 한 당년에는 미숙유기물이 한꺼번에 분해하여 암모니아가 많이 생성된다. 그 결과 벼가 과도하게 자라 도복·병해의 우려가 있으므로 질소질 비료의 시용량을 줄이도록 한다. 또한, 환원성 황화물이 산화해서 황산 등이 많이 생성되어 토양이 강한 산성이 되기 쉬우므로 석회를 주어 중화한다.

 

벼의 생육 초기에는 지온이 낮아서 토양의 환원상태가 심하지 않고, 또 이 시기의 벼는 뿌리의 산소요구량도 적으므로 이 시기에 암거를 개방하여 배수가 많아지면 토양 중의 산소공급 효과보다는 비료분 유실의 피해가 더 크기 때문에 벼의 생육 초기에는 암거를 막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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