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배학 공부

104. 이식(옮겨심기)

by 잡학농부 2023. 2. 15.

 

 

재배학 공부 편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식(옮겨심기)’입니다.

 

<<목차>>

     


    이식(옮겨심기)

    이식(옮겨심기)

     

    이식(옮겨심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식 및 정식

    현재 자라고 있는 장소(보통은 묘상)로부터 다른 장소(보통은 본포)에 작물(보통은 모)을 옮겨 심는 것을 ‘이식(옮겨심기, transplanting)’이라고 한다. 본포(모종이나 묘목을 옮겨 심을 밭이나 논)에 옮겨 심는 것을 ‘정식(아주심기)’이라고 하며, 정식을 이식이라 하기도 한다. 벼에서는 이식을 ‘모내기’라고도 부른다. 정식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이식해 두는 것을 ‘가식’이라고 하며, 가식을 해서 두는 곳을 ‘가식상’이라고 한다.

     

    이식의 이로운 점은 다음과 같다.

    1) 생육 촉진 및 수량 증대 효과 : 온상(인공적으로 따뜻하게 하여 식물을 기르는 설비)에서 보온 육묘를 할 경우에는 생육기간이 연장되어 증수( 거두어들이는 양이 늘어나는 것)를 기대할 수 있고, 또한 초기생육의 촉진이 수확을 빠르게 하여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2) 토지이용 효율 증대 : 본포에 앞작물이 있을 경우에는 모상, 못자리, 묘포 등에서 모를 양성하여 앞작물의 수확 후 또는 앞작물 사이에 정식함으로써 경영을 집약화할 수 있다.

    3) 숙기 단축 : 채소는 이식에 의하여 경엽(줄기와 잎을 아울러 이름)의 도장이 억제되고, 생육이 양호하여 숙기(성숙해 가는 기간)를 빠르게 하며, 양배추나 상추 등에서는 결구(호배추나 배추 등등의 채소 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속이 드는 일)를 촉진한다.

    4) 활착 증진 : 육묘 중에 가식을 하면 단근(묘목의 뿌리를 자르는 것)이 되어 새로운 잔뿌리가 밀생하여 근군(땅속으로 뻗은 뿌리의 갈래)이 충실해지므로 정식 시 활착을 빠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식의 해로운 점은 다음과 같다.

    1) 무, 당근, 우엉과 같이 직근을 가진 것은 어릴 때 이식을 하여 뿌리를 손상하면 그 후 근계의 발육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2) 수박, 참외, 결구배추, 목화 등은 뿌리가 절단되는 것이 매우 해롭다. 이들을 부득이 이식해야 할 경우에는 분파하여 육묘하고 뿌리의 절단을 피해야 한다.

    3) 벼는 대체로 이앙재배를 하지만 한랭지에서 이앙재배를 하면 착근까지 장시간을 필요로 하므로 생육이 늦어지고 임실(수정된 후 종자가 형성되는 현상)이 불량해지기 쉽다. 이러한 경우에는 파종을 빨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식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1) 묘상의 절약 : 작은 면적에 파종하였다가 자라는 대로 가식을 하면 처음부터 큰 면적의 묘상이 필요하지 않다(채소, 담배 등).

    2) 활착 증진 : 가식을 할 때 단근이 되면 가식 중 밑동 가까이에 잔뿌리가 밀생하여 정식 후에 활착이 좋아진다.

    3) 재해방지 : 한발(심한 가뭄)로 천수답(저수지나 지하수 펌프 등의 관개 시설이 없이 물을 오로지 빗물에만 의존하는 형태의 논)에 모내기가 몹시 늦어질 때 무논(물이 괴어 있는 논 또는 물을 쉽게 댈 수 있는 논)에 일시 가식하였다가 비가 온 뒤에 모내기하면 한해(가뭄으로 인하여 입은 재해)를 막을 수 있다. 채소 등에서 포장 조건 때문에 이식이 늦어질 때 가식을 해 두면 모의 도장과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

     


     

    이식 시기

    이식시기는 작물의 종류, 토양 및 기상 조건, 육묘사정 등에 따라 다르다.

    1) 과수, 수목 등의 다년생 목본식물은 싹이 움트기 이전 이른 봄에 이식(춘식)하거나 가을에 낙엽이 진 뒤에 이식(추식)하는 것이 활착이 잘된다.

    2) 일반작물이나 채소는 육묘의 진행상태(모의 크기)와 파종한 시기에 따라 이식시기가 달라진다.

    3) 작물의 종류에 따라 이식에 알맞은 모의 발육도가 있다. 너무 어리거나 노숙한 모를 심으면 식상(옮겨 심을 때 모에 생기는 상처)이 심하거나 생육의 난조를 가져오기 쉽다. 토마토, 가지는 첫 꽃이 피었을 정도의 모가 좋다.

    4) 토양의 수분이 넉넉하며, 바람이 없고, 흐린 날에 이식하면 활착이 좋다. 지온이 적당하고, 동상해의 우려가 없는 시기에 이식하는 것이 안전하다.

    5) 병충해의 피해를 피하기 위하여 이식기를 조절하는 경우도 있다. 수도(물을 댄 논에서 키우는 벼)의 도열병이 많이 발생하는 지대에서는 조식(일찍 파종하거나 이식하는 것)하는 것이 좋고, 가지, 토마토 등 조숙 채소류에 있어서는 늦서리에 주의해야 한다.

     


     

    이식 양식

    ① 조식

    조식은 골에 줄지어 이식하는 방법이며, 파 또는 맥류 등에서 실시된다.

    ② 점식

    점식은 포기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띄어서 점점이 이식하는 방법이며, 콩이나 수수 등에서 실시된다.

    ③ 혈식

    혈식은 포기를 많이 띄어서 구덩이를 파고 이식하는 방법이며, 양배추나 토마토, 오이, 수박, 호박 등의 채소와 과수와 수목, 꽃나무 등에서 실시된다.

    ④ 난식

    난식은 일정한 질서 없이 점점이 이식하는 방법이며, 콩밭에 들깨나 조를 이식하는 경우에 실시된다.

     

     

     


     

    벼의 이앙 양식

    벼의 모내기는 병목식으로 한다. 병목식은 포기사이를 줄 사이의 ½ 이하로 하여 줄 사이를 훨씬 넓게 하고 포기사이를 훨씬 좁게 하는 이앙 방식이다.

    병목식으로 하면 수광과 통풍이 한층 좋아지며, 초기생육이 억제되는 반면에 후기생육이 조장(도와서 자라나게 하는 것)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비밀식(거름을 많이 주고 촘촘히 재배하는 것)을 해서 증수를 꾀할 때 이 방식이 이용된다. 근래 상자육묘를 하여 기계이앙을 할 때도 보통 병목식으로 한다.

     


     

    이식 방법

    ① 이식 간격

    이식 간격은 작물의 생육 습성에 따라 일차적으로 결정되며, 그 밖에도 파종량을 지배하는 조건들에 의하여 지배된다.

    ② 이식 준비

    이식 시 단근이나 손상을 가급적 적게 하기 위하여 관수를 충분히 하여 상토가 흠뻑 젖은 다음 모를 뜬다. 묘상 내에서는 몇 차례 가식하여 근군을 작은 범위 내에 밀생시켜 이식하는 것이 안전하며, 특히 본포에 정식하기 며칠 전에 가식해 주었다가 새로운 뿌리가 다소 발생하려는 시기에 정식하는 것이 좋다. 묘상에서 육묘한 모는 이식하기 전에 경화시키면 체내의 즙액 농도가 증가하고 저온, 건조 등 자연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증대하여 흡수력이 좋아지고 착근이 빠르다. 식물체가 크거나 활착하기 힘든 것은 뿌리돌림을 하고 가지를 친다.

    ③ 본포준비

    알맞게 정지(곡식을 심기 전에 땅을 갈아 흙을 부드럽게 하여 곡식의 성장에 알맞도록 경지를 정리하는 일)하고 미리 비료를 주고 흙과 잘 섞어야 하며, 미숙퇴비는 작물의 뿌리에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호박, 수박 등의 경우에는 북(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을 만들기도 한다.

    ④ 이식

    묘상에서 흙에 묻혔던 깊이로 이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토양이 건조하면 좀 더 깊게 심는다. 표토를 속에 넣고 심토를 겉으로 덮는다. 벼의 모는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얕게 심어야 활착이 좋고 분얼(화본과 식물 줄기의 밑동에 있는 마디에서 곁눈이 발육하여 줄기, 잎을 형성하는 일)이 빠르다. 감자, 수수, 담배 등은 얕게 심고, 생장함에 따라 배토(농작물의 포기 밑에 흙을 모아 북돋아 주는 일)하여 깊게 심은 것과 같은 상태로 만든다.

    ⑤ 이식 후의 관리

    잘 진압하고 충분히 관수한다. 건조가 심할 때는 지표면이나 식물체를 피복하는 것이 좋다. 쓰러질 우려가 있을 때는 지주를 세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