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학 공부 편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우리나라 농업의 특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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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업의 특징
우리나라 농업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농업(작물 재배)의 특징
1. 지력(토양비옥도)이 낮음 :
우리나라의 토양은 모암(구축물의 기초 지반을 구성하는 암석)이 화강암인데다 강우량이 연간 1,300mm로 많고 또 강우가 여름에 집중되므로 무기양분(식물체의 성장에 있어 양분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물질 중에 탄소를 포함하지 않은 성분)이 용탈(토양 속을 유동하는 물이 토양의 가용성 성분을 용해하여 운반ㆍ제거하는 일. 또는 그런 현상. 토양의 구성 요소나 사용한 비료 성분 따위가 물의 하강 운동에 의해 하층으로 이동하는 것이 한 예이다)되어 비옥도가 낮고 산성화되기 쉽다. 더욱이 수천년간 화곡류(씨를 맺는 볏과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벼, 보리, 조 따위가 있다) 위주로 약탈식 집약농업을 행해 왔기 때문에 비옥도가 더욱 낮아지게 되었다.
2. 기상재해가 큼 :
우리나라는 여름에 기온이 높고 강우가 많은 온대 몬순 지역(계절풍의 영향을 받는 온대 기후. 여름에는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습한 계절풍으로 강수량이 많고, 겨울에는 대륙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계절풍으로 강수량이 매우 적다. 한국을 비롯하여 동부 아시아, 인도 북부 따위에 널리 분포한다)으로 봄과 가을에는 일조량이 많아서 벼와 같은 작물의 생산에는 유리한 기후이다. 그러나 때때로 가뭄, 냉해, 홍수, 태풍 등 기상재해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5~6월에 비가 오지 않으면 수리불안전답(빗물에 의하여서만 벼를 심어 재배할 수 있는 논)과 대부분의 밭에서 가뭄의 해를 입기 쉽다. 7~8월의 우기에는 폭우로 인해 경사지에서는 토양침식이 일어나고 낮은 지대에서는 수해나 습해가 발생하기 쉽다. 8~9월의 태풍기에는 작물의 병해, 도복(작물이 비나 바람 따위에 쓰러지는 일), 과수의 낙과 등의 피해가 심하다. 최근 지구온난화현상으로 냉해가 많이 완화되기는 하였으나(완화라는 표현은 적절치 못한 것 같다. 2022년 현재, 지구온난화는 심각한 기후재앙 수준이다) 가을에 추위가 일찍 오면 벼의 등숙장해(벼, 보리 따위의 곡식이 수확할 수 있을 만큼 여물지 못하는 일) 등의 냉해가 우려되며, 실제로 산간부와 고랭지 등에서는 아직도 생산의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 초겨울에 너무 늦게까지 따뜻하거나, 엄동(몹시 추운 겨울)에 눈이 덮이지 않은 채로 혹한이 닥치거나, 봄철에 심한 늦추위가 있으면 맥류나 과수 등의 월동작물(을에 파종하여 노지에서 겨울을 나는 작물. 마늘, 양파, 보리, 밀 따위가 있다)에서 동상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3. 경영규모가 영세함 :
우리나라는 농가 호당 평균 경지면적이 약 1.45ha(2020년 기준, 1.08ha)로 매우 적으며, 경지 규모는 1.0ha 미만인 농가가 65.2%나 되어 경영규모가 매우 영세하다. 영세농이면서도 농외소득 비율이 낮아 농가소득이 증가하기 어렵다. 따라서, 수익증대를 위해 수량을 높이려는 ‘다비농업(수확량을 늘리기 위하여 거름을 많이 주어 짓는 농사 방법. 작은 규모의 농업에서 볼 수 있다)’으로 발전하였고, 이에 수반하여 농약도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농축산물 경쟁력이 강한 외국의 농가 호당 경지면적은 미국 82ha, 유럽 20~30ha 등으로 넓다.
4. 농산물의 국제경쟁력이 약함 :
경영규모가 영세하므로 우리 농축산물은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기 어려워 대부분의 가격이 국제가격보다 높은 편이다. 농산물의 수입 개방 시대(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나라이므로 무역은 필수 불가결이다. 따라서 FTA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를 맞아 작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책이 시급하다. 낮은 가격경쟁력을 보완하는 방편으로 품질 고급화와 안전성이 강조되고 있다.
5. 쌀 위주의 집약농업임 :
1970년대에는 농가 평균 농업 총수입의 89%가 농작물 수입이고 농작물 수입의 약 71%가 쌀, 밀, 보리, 콩, 옥수수 등 곡류였기 때문에 우리나라 농업을 ‘주곡농업’이라고 불렀다. 특히, 곡류의 주체가 쌀과 보리 등 맥류였기 때문에 ‘미맥농업’이라고도 하였다. 근래에는 맥류 등 밭작물의 비중이 크게 낮아지고 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져서 2009년 국내 식량 생산 총물량의 88.5%가 쌀일 정도로 비중이 높다. 따라서, 극단적인 ‘미곡 농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곡물자급률은 20.2%, 식량자급률은 45.8%이다. 쌀은 주식이므로 국가안보와 관련되어 있다. 2022년, 현재와 같이 전쟁, 지구온난화와 같은 악재 속에서 쌀, 밀, 콩 등 곡물 관련 농업의 유지는 식량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6. 작부체계와 초지농업(농업 경영 가운데 축산을 위한 초지를 유기적으로 도입한 농업 체계. 주로 목초, 청예 작물의 재배, 사일리지의 생산에서 가축의 급여까지 전반적인 농업 방식을 말한다)이 발달하지 못함 :
우리나라는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작물만을 집약적으로 재배해 왔기 때문에 지력을 유지, 증진하고 병충해를 예방하며 연작장해(같은 땅에 같은 작물을 이어짓기하는 경우 작물의 생육에 장해가 나타나는 현상. 특정 병충해의 만연, 토양 중의 양분 결핍, 염류의 집적, 유독 물질의 분비, 잡초의 번성 등이 원인)를 감소시키는 목적의 작부체계는 발달하지 못하였다. 특히, 콩과작물과 녹비작물(생풀이나 생잎으로 만든, 충분히 썩지 않은 거름으로 쓰기 위하여 가꾸는 작물. 연맥, 자운영 따위가 있다)을 도입한 장기 윤작체계를 갖추지 못하였고 초지농업도 발달하지 못하였다.
우리나라 경지율은 2009년 17.4%인데, 이는 세계의 11.3%보다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영년초지율은 0.6%로 세계 평균 24.9%보다 매우 낮다. 논이나 밭에서 사료작물을 재배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작부체계와 초지농업의 발달 부진은 지력의 유지와 증진, 건전한 생태계의 유지, 안전한 농축산물 생산, 재배의 안정화에 걸림돌이 된다.
7. 식량자급률이 낮고 양곡 도입량이 많음 :
우리나라는 주곡농업 국가이면서도 쌀을 제외한 밀, 콩, 옥수수 등의 국내 생산이 크게 부족하여 막대한 양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수입량은 매년 1,500여 만톤에 달한다. 사료용을 포함한 전체 식량자급률은 30% 미만(2020년 기준, 20.2%)으로 매우 낮다. 쌀의 자급률은 100%에 근접하나(2022년 현재, 쌀의 자급률은 104%이다) 옥수수의 자급률은 1.0%(2022년 현재, 옥수수의 자급률은 0.7%이다), 밀의 자급률은 0.5%, 콩의 자급률은 8.4%(2022년 현재, 콩의 자급률은 7.5%이다)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주요 곡물의 자급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국가 안보상 바람직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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