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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학 공부

95. 접목

by 잡학농부 2022. 12. 2.

- 접목

접목의 뜻과 방법, 접목변이와 접목의 이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 접목이란 다음과 같다.

 

- 접목

1. 접목의 뜻과 방법

두 가지 식물의 영양체를 형성층이 서로 유착되도록 접함으로써 생리작용이 원활하게 교류되어 독립 개체가 형성되는 것을 ‘접목’이라고 하며, 접목의 위쪽을 ‘접수’, 아래가 되는 쪽을 ‘대목’이라고 한다. 접목이 성공한 것을 ‘활착’하였다고 하며, 활착 후에 발육과 결실이 잘 되는 것을 ‘접목친화성’이 있다고 한다.

 

접목친화성이 낮은 A와 B를 접목해야 할 경우에는 A와 B에 대해 친화성이 높은 C를 A와 B사이에 접하여 A/B/C의 형식을 취하는데, 이를 ‘이중접목’이라고 하며, 이때의 C를 중간대목이라고 부른다.

 

접목 방법에는 눈접과 가지접이 있다. ‘눈접’은 8월 상순부터 9월 상순경까지 하며, 그해에 자란 수목의 가지에서 1개의 눈을 채취하여 대목에 접목하는 방법이다. 접눈은 눈 위쪽 1cm 정도 되는 곳에 수피만 칼금을 내고 눈 아래쪽 1.5cm 정도 되는 곳에서 목질부가 약간 불도록 깎아 올린 다음 눈과 함께 수피만 떼어낸다. 대목은 지상 5~6cm 되는 곳에 길이 2.5cm 정도의 T자 모양의 칼금을 긋고 수피를 벌린 다음 접눈을 끼워 형성층을 맞추어 결속한다. 접목한 눈은 활착한 후 발아하지 않고 그대로 월동하여 이듬해에 생장한다. 과수나 장미 또는 단풍나무 등에 이용된다.

*수피:나무의 껍질로 줄기의 코르크 형성층 바깥쪽에 있는 조직이다.

*목질부:속씨식물의 관다발 가운데 물관, 헛물관, 목부 유조직, 목질 섬유 등이 집합한 조직으로 주로 수분의 통로가 되고 식물체를 지탱해 준다.

 

‘가지접’은 휴면기에 저장하였던 수목을 이용하여 3월 중순~5월 상순에 접목하는 방법이다. 접수는 과습하거나 건조하지 않도록 폴리에틸렌 봉지에 넣어 0℃의 냉장고에 저장하면 3~5개월 동안 저장할 수 있다. 가지접에는 깎기접 · 짜개접 · 혀접 · 상목접 등이 있는데, 주로 깎기접을 한다.

 

‘깎기접’은 여러 가지 접목 방법 중에서 기초가 되는 접목 방법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간단하면서도 활착이 잘된다. 장미 · 일반수목 · 과수 등에서 많이 이용한다. 접수는 겨울에 진정할 때 충실한 것을 땅에 묻었다가 사용하는데, 눈이 2~3개, 길이가 5~6cm 되게 자른 다음 형성층을 노출시킨다. 대목은 지상 5~6cm 높이에서 자르고 접붙일 쪽의 끝을 약간 깎아낸 다음 깎아낸 부분부터 위에서 아래쪽으로 2.5cm 정도 수직으로 목질부와 함께 깎아낸다. 그다음 준비한 접수를 대목과 수목의 형성층을 잘 맞추어 파라핀이나 폴리에틸렌 테이프로 결속하고, 접수의 절단면은 밀랍 또는 도포제를 칠하여 수분의 손실을 막아준다.

 

‘짜개접’은 굵은 대목에 가는 소목을 접목시킬 경우 대목 중간을 쪼개어 그사이에 접수를 넣어 접목하는 방법이고, ‘혀접’은 굵기가 비슷한 대목과 접수를 각각 비스듬히 혀모양으로 잘라 서로 결합시켜 접목하는 방법이다. 유럽과 미주에서는 사과나무 · 배나무 · 복숭아나무 · 포도나무의 대표적인 접목 방법으로 혀접을 이용한다. ‘삽목접’은 포도나무의 접목에 이용하는 방법으로, 뿌리가 없는 대목에 접목한 후 발근과 접목 활착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접수는 눈 1개를 붙여 길이 4~5cm로 하고, 대목은 20~25cm로 하여 눈을 깎아 버린다.

 

2. 접목변이와 접목의 이점

접목을 하면 접수와 대목이 상호작용을 하여 형태적 · 생리적 · 생태적인 변이를 나타내게 되는데, 이를 ‘접목변이’라고 한다.

 

접목의 이점은 다음과 같다.

 

1) 결과 연한 단축 : 접목묘는 실생묘에 비하여 결과에 드는 연수가 일본 배는 7~8년에서 4~5년으로, 감은 10년에서 2~3년으로 단축된다.

*결과 연한:열매가 맺는 소요 햇수

 

2) 수세 조절 : 서양배를 마르멜루 대목에, 또는 사과나무를 파라다이스 대목에 접목하면 현저히 왜화하여 결과연령이 단축되고 관리도 편해진다. 이러한 대목을 ‘왜성대목’이라고 한다. 살구나무를 일본종 자두나무 대목에, 또는 앵두나무를 복숭아나무 대목에 접목하면 지상부의 생육이 왕성하고 수령도 현저히 길어지는데, 이러한 대목을 ‘강화대목’이라고 한다.

*왜화:나무의 크기를 작게 하여 키우는 과수 재배법이다. 나무를 작게 키우면 수관 내 환경이 좋아지고 병해충 발생이 줄어들어, 과실 품질이 좋아지며 관리하기도 편하다. 또한 밀식할 수 있어 수량 증대도 꾀할 수 있다.

*수령:나무의 나이

 

3) 환경적응성 증대 : 감나무를 고욤나무 대목에 접목하면 내한성이 증대된다. 복숭아나무나 자두나무를 개복숭아 나무 대목에 접목하면 알칼리성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높아진다. 배나무를 중국 콩배 대목에 접목하면 건조한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높아진다.

*고욤나무:감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높이는 10미터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4) 병충해 저항성 증대 : 포도나무의 뿌리 진딧물인 필록세라는 Vitis rupestris, V. berlandieri, V. riparia 등의 저항성 대목에 접목하면 경감되고, 사과나무의 선충은 Winter Mazestin, Northern Spy, 환엽해당 등의 저항성 대목에 접목하면 경감된다. 토마토의 풋마름병과 시들음병은 야생토마토(OTB계 품종)에, 그리고 수박의 덩굴쪼김병은 박이나 호박 등에 접목하면 회피되거나 경감된다. 서양배의 화상병은 중국 콩배, 산돌배, 돌배 등에 접목하면 경감된다.

 

5) 결과향상 : 온주밀감은 유자나무를 대목으로 하는 것보다 탱자나무를 대목으로 하는 것이 과피가 매끄럽고, 착색이 좋으며, 감미가 많고, 성숙도 빠르다.

 

6) 수세 회복 : 감나무가 탄저병으로 땅가의 부분이 상했을 때 환부를 깎아버리고 소독한 다음 건전부에 교접을 하면 수세가 회복된다. 탱자나무 대목의 온주밀감이 노쇠했을 때 유자나무의 뿌리를 접목해 주면 수세가 회복된다. 또한, 고접을 함으로써 노목의 품종갱신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어미나무의 특성을 지니는 묘목을 일시에 대량으로 양성할 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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