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종자 휴면타파 및 휴면연장

- 종자 휴면타파 및 휴면연장

종자의 휴면을 타파하는 방법과 발아를 촉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 휴면타파와 연장은 다음과 같다.

 

- 휴면타파와 발아촉진

1. 경실의 특징과 휴면타파법

ㄱ. 경실의 특징

‘경실’이란 종피의 불투수성 때문에 장기간 휴면하는 종자를 말하는데, 주로 소립의 콩과목초 종자이며, 클로버류(화이트클로버 · 레드클로버 · 알사이크클로버) · 앨팰퍼 · 베치 · 자운영 · 개자리 · 아카시아 · 강낭콩 · 싸리 · 고구마 · 연 · 오크라 · 달리스그래스 · 바히아그래스 등도 이에 속한다.

*종피:식물의 씨를 싸고 있는 껍질이다. 외종피와 내종피가 있고 외종피는 굳고 혁질이며 표면에 무늬가 있다.

*소립:작은 알갱이. 작은 씨앗을 뜻한다.

 

ㄴ. 경실의 휴면타파법

1) 종피파상법 : 경실의 발아촉진을 위하여 종피에 상처를 내는 방법으로, 자운영 · 콩과의 소립종자 등은 종자의 25~35%에 해당하는 가는모래를 혼합하여 20~30분간 절구에 찧어 종피에 상처를 내서 파종한다. 고구마 종자는 배의 반대부위에 손톱깎기 등으로 상처를 내서 심는다.

*경실:껍질이 딱딱한 종자를 뜻한다. 수분이나 공기가 잘 투과되지 않고 기계적 저항이 있어 휴면이 깊고 발아력이 떨어질 수 있다.

 

2) 진한황산처리 : 약액으로 종피를 침식시키는 방법으로, 경실에 진한황산을 처리하고 일정 시간 교반하여 종피의 일부를 침식시킨 다음 물에 씻어서 파종하면 발아가 조장된다. 처리시간은 고구마 종자 1시간, 감자 종자 20분, 레드클로버 15분, 화이트클로버 30분, 연 5시간, 목화 5분 등이다.

*교반:휘저어 섞음을 뜻한다.

 

3) 저온처리 : 종자를 -190℃의 액체공기에 2~3분간 침지하여 파종한다.

*침지:액체에 담가 적시는 것을 뜻한다.

 

4) 건열처리 : 앨팰퍼 · 레드클로버 등은 105℃에서 4분간 종자를 처리하여 파종한다.

 

5) 습열처리 : 라디노클로버는 40℃의 온도에 5시간 또는 50℃의 온탕에 1시간 종자를 처리하여 파종한다.

 

6) 진탕처리 : 스위트클로버는 플라스크에 종자를 넣고 분당 180회씩의 비율로 10분간 진탕하여 파종한다.

*진탕:액체, 기체, 고체 또는 그 혼합물을 화학 반응의 촉진, 용해의 촉진, 냉각, 혼합, 분산 등의 목적으로 수동 또는 기계적으로 혼합하는 것

 

7) 질산염처리 : 버팔로그래스는 0.5% 질산칼륨에 24시간 종자를 침지하고, 5℃에 6주일간 냉각시킨 후 파종한다.

 

8) 기타 : 알코올처리 · 이산화탄소처리 · 펙티나아제처리 등도 유효하다고 한다.

 

2. 화곡류 및 감자의 휴면타파법

1) 벼 종자 : 40℃에 3주일 또는 50℃에 4~5일간 보관하면 발아억제물질이 불활성화되어 완전히 휴면이 타파된다.

 

2) 맥류 종자 : 0.5~1%의 과산화수소(H₂O₂)액에 24시간 침지하였다가 5~10℃의 저온에 젖은 상태로 수일간 보관하면 휴면이 타파된다.

 

3) 감자 : 감자를 절단해서 2ppm 정도의 지베렐린수용액에 30~60분간 침지하여 파종하는 것이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이다.

 

3. 목초 종자의 휴면타파법

1) 질산염처리 : 볏과목초의 종자는 질산칼륨 0.2%, 질산암모늄 0.1%, 질산알루미늄 0.2%, 질산소다 0.1%, 질산망간 0.2%, 질산마그네슘 0.1% 등의 수용액에 처리하면 발아가 조장된다.

 

2) 지베렐린처리 : 브롬그래스 · 화이트클로버 등의 목초 종자는 100ppm, 차조기는 100~500ppm의 지베렐린수용액에 처리하면 휴면이 타파되고 발아가 촉진된다.

 

4. 화학물질과 발아

발아촉진물질로는 지베렐린 · 시토키닌 · 에틸렌 · 질산염 등이 알려져 있고, 발아억제물질로는 암모니아 · 시안화수소 · ABA 등이 알려져 있다.

 

- 휴면연장과 발아억제

일반종자는 건조해서 저장하면 발아가 억제되지만, 감자 · 양파처럼 건조시켜서 저장할 수 없는 것은 저장 중에 발아억제를 위하여 온도 · 약제 · γ선 등을 처리한다.

 

1. 온도조절

감자는 0~4℃, 양파는 1℃ 내외로 저장하면 장기간 발아를 억제할 수 있다.

 

2. 약제처리

감자와 양파 등에는 MH수용액을 사용하였으나, MH가 발암성 물질로 밝혀지면서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담배는 전기콜린양액(333ml+물 20리터)을 적심 직후에 뿌리거나, 앤티싹 667ml를 물 20리터에 타서 적심 직전, 화아형성기, 겨드랑이눈 1~2cm 때 뿌리거나(곁눈이 억제됨), 또는 액아단 667ml를 물 20리터에 타서 적심 직후 상위 5~7엽에 뿌린다.

 

3. 방사선처리

감자 · 당근 · 양파 · 밤 등은 약 20,000rad의 γ선 조사에 의해 발아가 억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