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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학 공부

88. 선종과 종자소독 및 침종

by 잡학농부 2022. 11. 3.

- 선종과 종자소독 및 침종

선종과 선종의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 종자소독과 침종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한다.

 

- 선종과 종자처리란 다음과 같다.

종자는 알맞은 장소에서 재배되어 적기에 채종(좋은 씨앗을 골라서 받는 것)되고 합리적인 선종과 정선(정밀하게 잘 골라 뽑는 것)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이에 적절한 처리기술을 가함으로써 완벽한 종자발아를 얻을 수 있다.

 

- 선종

크고 충실하여 발아 · 생육이 좋은 종자를 가려내는 것을 ‘선종’이라고 한다.

선종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육안에 의한 방법 : 콩 종자 등을 상 위에 펴고, 육안으로 굵고 건실한 것을 고른다.

2. 용적에 의한 방법 : 맥류의 종자 등을 체로 쳐서 작은 알을 가려서 제거한다.

3. 중량에 의한 방법 : 키(곡식 등을 털며 쭉정이나 티끌을 골라내는 도구) · 풍구(곡물에 섞인 쭉정이, 겨, 먼지 등을 날려서 제거하는 농기구) · 선풍기 등에 의하여 가벼운 알을 가려서 제거한다.

 

4. 비중에 의한 방법 : 화곡류 등은 비중이 큰 종자가 대체로 굵고 충실한 점에 착안하여 알맞은 비중의 용액에 종자를 담가, 가라앉는 충실한 종자만을 가려내는 비중선(곡물 종자의 충실도를 가려내기 위하여 정상적인 곡물보다 비중이 낮은 액체에 넣은 다음, 정상 종자와 내용물이 가벼운 종자를 선별하는 방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비중선을 위한 비중액으로 소금물을 이용하는 염수선(벼나 보리 등의 씨를 소금물에 담가서 뜨는 것은 버리고 가라앉는 것은 종자용으로 가려내는 일)을 주로 하였으나, 황산암모늄(유안) · 염화칼륨 · 간수(습기가 찬 소금에서 저절로 녹아 흐르는 짜고 쓴 물) · 채 등도 이용한다.

a. 비중선에 사용되는 용액의 비중

ㄱ. 메벼 유망종 : 1.10

ㄴ. 메벼 무망종 : 1.13

ㄷ. 찰벼 및 밭벼 : 1.08

ㄹ. 겉보리 : 1.13

ㅁ. 쌀보리 · 밀 · 호밀 : 1.22

b. 비중과 물 18리터(1 말)에 대한 재료의 분량

ㄱ. 비중 1.22 : 황산암모늄 8.6kg, 간수 180리터

ㄴ. 비중 1.13 : 소금 4.5kg, 황산암모늄 5.625kg, 간수 23리터

ㄷ. 비중 1.10 : 소금 3.0kg, 황산암모늄 4.5kg, 간수 16리터, 나무재 11리터

ㄹ. 비중 1.08 : 소금 2.25kg, 황산암모늄 3.75kg, 간수 13리터, 나무재 7리터

 

5. 색택(종자 표면의 빛나는 윤기)에 의한 방법 : 선별기를 이용하여 시든 종자 또는 퇴화하거나 변색된 종자를 가려낸다.

6. 기타에 의한 방법 : 이 밖에 외부 조직이나 액체 친화성 또는 전기적 성질 등에 의한 물리적 특성에 차이를 두고 선별하는 방법 등도 있다.

 

- 종자소독

종자전염의 병균이나 선충을 없애기 위하여 종자에 물리적 · 화학적 처리를 하는 것을 ‘종자소독’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종자 외부에 병균이 부착해 있는 것은 화학적 소독을 하고, 병균이 종자 내부에 들어 있는 것은 물리적 소독을 한다. 바이러스병독 같은 것은 현재도 종자소독으로 방제할 수 없다.

 

1. 화학적 소독

농약의 수용액에 종자를 담가 소독하는 방법을 ‘침지소독’이라고 한다. 농약 분말을 종자에 그대로 묻게 하는 소독법도 있는데, 이를 ‘분의소독’이라고 한다. 작물에 따라 사용하는 농약과 그 처리 방법이 다르다.

 

2. 물리적 소독

ㄱ. 냉수온탕침법

‘냉수온탕침법’은 맥류의 겉깜부깃병에 대한 소독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종자를 냉수에 6~8시간 담가 두었다가 45~50℃의 온탕에 2분 정도 담근 다음 곧 다시 겉보리는 53℃, 밀은 54℃의 온탕에 5분간 담갔다가 냉수에 식히고, 그대로 또는 말려서 파종한다. 쌀보리는 냉수에 담갔다가 50℃의 온탕에 5분간 담그고 냉수에 식힌다. 벼의 선충심고병에 대해서는 냉수에 24시간 동안 벼 종자를 침지한 다음 45℃의 온탕에 2분 정도 담그고, 다시 52℃의 온탕에 10분간 담갔다가 냉수에 식힌다.

ㄴ. 온탕침법

‘온탕침법’은 맥류의 겉깜부깃병에 대한 소독법으로, 물의 온도를 보리는 43℃, 밀은 45℃로 하여 8~10시간 정도 담가 둔다. 고구마의 검은무늬병은 45℃의 온탕에 씨고구마를 30~40분간 담가 소독하고, 볏모는 하단부(하부 1/3)를 15분간 담가 소독한다.

ㄷ. 건열처리

온탕침법은 곡류에서 많이 이용되는 반면, 채소 종자는 ‘건열처리’가 더 일반화되어 있다. 건열처리는 종자 내외에 부착된 병균과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하여 처리하는데, 60~80℃에서 1~7일간 처리한다. 주로 종피가 두꺼운 가지과 · 박과 · 배추과 채소 종자에 많이 쓰이며, 이때 종자의 함수량이 높으면 피해가 심하므로 함수량을 낮게 건조하면서 점진적으로 온도를 높여 처리해야 한다.

이상의 물리적인 종자소독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친환경 농업기술로 널리 이용될 전망이다.

 

3. 기피제의 처리

땅콩 종자에 연단(붉은색의 비결정형 가루로, 일산화납을 약 500℃로 가열하여 만든다)을 묻히거나 또는 콜타르(석탄을 건류할 때 생기는 기름 상태의 끈끈한 검은 액체)를 바른 뒤 재에 버무려서 심으면 쥐 · 새 · 개미 등에 의한 피해가 방제된다. 벼의 직파재배 시 종자에 비소제(비소가 들어 있는 약제)를 묻혀서 심으면 오리 등에 의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티람(상표명 : 새총)을 종자에 도말처리하여 파종하면 새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침종

파종하기 전에 종자를 일정 기간 물에 담가서 발아에 필요한 수분을 흡수시키는 것을 ‘침종’이라고 한다. 벼 · 가지 · 시금치 및 수목의 종자 등에 실시하며, 침종한 종자는 발아가 빠르고, 균일하며, 발아 기간 중의 피해가 경감된다.

1) 침종 기간은 작물과 수온에 따라 다르며, 연수(칼슘 및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 이온이 들어 있지 않은 물)보다 경수(칼슘 이온이나 마그네슘 이온 등이 비교적 많이 들어 있는 천연수)에서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2) 침종할 때의 수온은 너무 낮지 않은 것이 좋으며, 물속에 산소가 많아야 좋으므로 정결한 물을 쓰고, 자주 갈아주도록 한다. 낮은 수온에 오래 침종하면 종자의 저장양분이 새 나오고, 또 산소부족에 의하여 발아 장해가 유발되는 것이 강낭콩 · 완두 · 콩 · 목화 · 수수 등에서 인정되고 있다.

3) 벼 종자의 발아에는 종자 무게의 30% 정도의 수분이 흡수되어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침종 시간은 14시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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