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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학 공부

79. 우리나라 재배 기술의 변천과 작부체계

by 잡학농부 2022. 10. 13.

- 우리나라 재배 기술의 변천과 작부체계

우리나라 작물 재배 기술의 변천을 살펴보고 작부체계의 뜻과 중요성, 그리고 작부체계의 변천과 발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 우리나라 재배 기술의 변천은 다음과 같다.

1960년대에 우리나라 논 면적의 80% 정도에서 답리작(벼를 베어낸 논에 보리나 채소와 같은 작물을 심는 일)으로 맥류(보리 종류를 통틀어 이른다. 보리, 귀리, 밀 등이 있다)가 재배되었으나, 2003년에는 45%만이 재배되고 있다. 대신 답리작으로 양념 채소와 잡곡 등의 재배가 많이 늘어났다. 이와 같은 작목의 변천에는 겨울철 비닐 농업의 개발이 큰 영향을 끼쳤다. 한편, 밭에서는 1970년대까지 맥류와 두류(씨를 식용하는 콩과 식물을 통틀어 이른다. 땅콩, 완두, 콩, 팥 등이 있다), 맥류와 고구마 등 식량 생산 위주의 작부체계였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는 작부 조합의 종류가 다양해져 맥류 대신에 참깨 · 감자 · 채소 등의 재배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최근 종자처리에 대한 기술에서 급진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식물에서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불량 종자를 가공처리하여 발아율을 제고(수준이나 정도를 끌어올리는 것)하는 것이 아니라 최상의 품질을 가진 종자를 이용하여 이에 적절한 기술을 가미함으로써 완벽한 종자발아를 얻고자 하는 것이 종자처리의 근본 목적이다.

 

이와 같은 종자처리는 포장(논과 밭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에 파종하는 곡류보다는 온실 등에서 셀 트레이(cell tray)에 파종하는 원예작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발아율이 낮아서 일일이 보식(심은 식물이 병에 걸리거나 죽은 자리에 보충하여 심는 것)을 하거나 재파종을 한다면 인건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벼 기계 이앙용 상자 육묘기술이나 채소 작물에서 규모화된 공정 육묘기술도 노동력 절감과 더불어 우량 규격묘 생산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작물 생산비의 절반은 인건비가 차지하고 있으며, 더욱이 농업인력이 점차 부족해서 농업생산비와 인건비가 계속 증대하고 있다. 이에 비하여 농산물가격의 상승률은 생산비와 노임의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부족한 농업인력으로 안전한 작물 재배를 하면서 충분한 수익성도 보장하려면 농업 노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재배법으로 개선해야 한다.

 

그동안 벼를 비롯하여 주요 작물에서 파종 · 모내기 · 비배관리(거름을 잘 뿌려 토지를 기름지게 하여 식물을 가꾸는 것) · 수확까지 전 과정을 기계화하는 작업체계의 도입으로 생력재배(노동력을 절감하거나 사람의 노동력이 필요한 작업을 경감하는 재배를 말한다)를 실현함으로써 상당한 노력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농지의 규모화가 이루어지지 못해 대형 농기계의 이용효율이 낮고, 밭농사는 논농사에 비하여 토지기반의 취약 및 경영규모의 영세성(규모가 작거나 보잘것없는 상태를 말한다)으로 인해 기계화 생산방식이 상당이 미흡한 실정이다.

 

1년 내내 작물을 생산하는 시설재배는 최근 들어 그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은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노지와 달리 토양에 염류(염이 있는 여러 가지의 종류를 말한다)가 집적되는 등의 문제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 작부체계의 뜻과 중요성은 다음과 같다.

 

- 작부체계의 뜻

‘작부체계’란 일정한 포장에서 몇 종류의 작물을 해마다 바꾸어 재배(윤작 · 다모작 · 자유작)하거나 또는 같은 해에 여러 작물을 조합 · 배열하여 함께 재배(간작 · 혼작 · 교호작 · 주위작)하는 재배방식을 말한다.

 

- 작부체계의 중요성

작부체계는 제한된 토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발달하였으며, 그 중요성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생물학적 · 재배 기술적인 면에서의 효과

2) 농업경영 면에서의 효과

a. 경지 이용도의 제고

b. 지력의 유지 및 증강

c. 병충해 및 잡초 발생의 감소

d. 농업 생산성 향상과 생산의 안정화

e. 농업노동의 효율적 배분, 잉여노동의 최대 활용

f. 종합적인 수익성 향상과 안정화 도모

 

- 작부체계의 변천과 발달은 다음과 같다.

 

- 대전법

‘대전법’은 개간한 토지에서 몇 해 동안 작물을 연속적으로 재배하고, 그 후 지력이 소모되고 잡초 발생이 증가하면 경지를 떠나 다른 토지를 개간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경작 방법이다. ‘화전’은 가장 원시적인 대전법이다.

 

- 주곡식 대전법

‘주곡식 대전법’은 정착농업을 하면서 초지(풀이 나 있는 땅)와 경지(경작하는 토지) 전부를 주곡(주식의 재료가 되는 곡물을 이른다. 쌀, 보리, 밀 등이 있다)으로 재배하는 작부방식이다.

 

- 휴한농업

‘휴한농업’은 정착농업 이후에 지력 감퇴를 방지하기 위하여 농경지의 일부를 몇 년에 한 번씩 휴한(지력을 개량하기 위하여 일정 기간 작물 재배를 중지하는 일을 이른다)하는 작부방식이다. 유럽에서 발달한 ‘3 포식 농법’이 대표적이다.

 

- 윤작

농기구의 발달과 더불어 몇 가지 작물을 돌려짓기하는 ‘윤작’이 발달하였다. 초기의 대표적인 윤작방식에는 순 3 포식 농법, 개량 3 포식 농법, 영국의 ‘노포크식 윤작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초 대맥(볏과의 두해살이풀)과 대두(콩과의 한해살이풀)의 1년 2작과 같은 형태로 시작되었다.

 

- 자유식

‘자유식’은 시장의 경기상황이나 생산 자재의 가격변동 등에 따라 작목을 수시로 바꾸는 재배방식으로서, 지금은 농업인의 특정 목적에 의하여 특정 작물을 재배하는 ‘수의식’으로 변천 · 발달하였다.

 

- 답전윤환

‘답전윤환’은 지력 증진 등을 목적으로 논작물과 밭작물을 몇 해씩 교대로 재배하는 작부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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