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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교육 관련

청년후계농 사업계획서 3부 - 면접심사 편

by 잡학농부 2023. 3. 7.

 

 

2022년 청년후계농에 선정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전 포스팅 '청년후계농 사업계획서 1부 - 신청서 편', '청년후계농 사업계획서 2부 - 계획서 편'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면접심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청년후계농 사업계획서 3부 - 면접심사 편

    청년후계농 사업계획서 3부 - 면접심사 편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사업 1차 서류심사는 좋은 결과 있으셨나요? 이 포스팅을 찾아보고 계신 분들께서는 아마 합격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남은 2차 면접심사도 잘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원래는 2월 말에 면접심사 편을 포스팅할 계획이었는데 조금 늦어지게 되었습니다(혹시나 기다리셨던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부동산이며 금리며 물가며 서민들이 현재(2023년 초)를 살아가기에 참... 팍팍한 때입니다. 변명이지만, 저 역시 생계를 걱정하다 보니, 하루 중 글을 작성할 시간과 에너지를 남겨두지 못했습니다. 계획한 날짜에 포스팅하진 못했지만, 혹여나 제 경험이 도움이 되실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이번 면접심사 편을 작성합니다.

     


    1. 사업 대상자 평가 기준(면접평가)

    사업 대상자 평가 기준(면접평가)

    '2023년도 청년후계농(청년창업형 후계농) 선발 및 영농정착 지원사업 시행 지침' 배포자료는 1차 서류심사를 준비하시면서 충분히 살펴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시행 지침'에 '사업 대상자 평가 기준(면접평가)'이 [별표 4]로 제시된 것을 확인하셨을 것입니다. 이미 눈치채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면접심사는 이 '평가 기준'을 토대로 평가받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심사위원의 질문은 이 '평가 기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평가지표, 평가항목, 평가문항을 토대로 농림축산식품부(주관기관)에서 작성되어 각 지역의 심사위원에게 배포됩니다. 면접평가이므로 공정한 심사를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주관기관에서도 추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문제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면접자에게도 평가 지표가 제시되므로 명확하게 면접심사를 준비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합리적인 시행 지침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면접심사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업 대상자 평가 기준(면접평가)'를 기준으로 예상질문을 직접 만들고 답변을 작성하여 준비하는 것입니다. 먼저, 평가지표를 살펴보겠습니다. 평가지표 1번은 '농업에 대한 자세(40점)'입니다. 그리고 평가지표 1번에 해당하는 평가항목은 3가지로, 1번은 농업관, 2번은 목표의식, 3번은 영농 추진 의지 및 열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가문항은 평가항목에 대한 질문 유형을 상세하게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심사위원 입장에서는 제한된 시간 안에 평가지표 1~3번에 해당하는 평가항목 10가지에 대해 개인별로 점수를 매겨야 합니다. 평가항목 10개에 대한 점수를 매겨야 하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질문의 개수도 제한적일 것입니다. 그래서 심사위원의 질문 하나에는 2~3가지의 평가항목에 대해 답변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제 위와 같은 분석을 했으니 예상질문을 만들 때 큰 방향은 잡았습니다. 예상질문은 평가지표 3가지에 따라, 평가문항의 상세 설명이 포함되도록, 평가항목 10개가 모두 들어간 질문으로 약 10개 정도를 만드시길 권해드립니다. 어려우시다면, 평가 기준에 제시된 평가문항 그대로 답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 다만, 심사위원의 질문에 2~3개의 평가항목이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지역별로, 그리고 같은 지역이라도 면접 날짜, 면접 순서에 따라 다른 질문을 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작성한 답변을 충분히 외우셔서 현장에서 응용, 조합하여 답변하셔야 합니다. 이런 면접심사의 경험이 많거나 선천적으로 긴장하지 않는 분이시라면 괜찮지만, 막상 심사위원 앞에 앉아 면접이 시작되면, 정말 많이 떨립니다. 저도 나름의 면접 경험도 있고 직장 생활, 발표 등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면접 날과 면접 당시에는 어찌나 긴장되던지,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경험을 오랜만에 했었습니다. 그래도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일주일 동안 충분히 외웠더니, 머릿속이 새하얘진 순간에도 질문을 받자 입이 저절로 열리고 말하게 되는, 참 신선한 경험을 했습니다. 덕분에 2022년도 청년후계농에 선정되어 지금 이렇게 포스팅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여튼,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하실 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1차 서류심사 때 제출하셨던 사업계획서와 일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작성하여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면접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일맥상통하지 않으면, 심사위원은 서류에 대한 대필을 의심하게 되겠죠. 꼭 사업계획서와 면접질문에 대한 답변이 같은 맥락이 되도록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지침상 제가 받았던 질문을 공유해 드릴 순 없지만, 사업계획서에 쓰셨던 '영농 동기 및 경영계획'은 매우 중요하니 반드시 내용을 더 보완하시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숫자(예를 들면, 통계나 금액 등)가 포함되도록 준비하여 숙지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과 이슈들, 발전 방향 등도 관심 있게 알아보시면 좋습니다. 예상 질문과 답변은 본인 스스로 작성하시면서 준비하시는 게 외울 때도, 면접 시 답변할 때도 좋습니다. 농업 분야에 오랜 경험과 경력, 학위를 갖고 계신 심사위원의 눈과 귀는, 피할 수 없습니다. 면접은 항상 자신의 이야기와 노력, 의지, 계획을 자신감 있게 말해내는 것이, 답입니다.

     


     

     

    2. 면접 심사 형식과 복장

    많은 분께서 면접 시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는지, 분위기는 어떤지, 복장은 어떻게 입고 가야 하는지 궁금해하십니다. 물론 저 역시도 면접심사 전에 인터넷 세상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며 알아봤었습니다. 미리 알고 가면 그나마 덜 떨릴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다 알고 가도 면접장에 들어선 순간 온몸의 세포가 긴장하고 머릿속도 새하얘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각설하고, 면접 심사는 3:3으로 진행됩니다. 심사위원 세 명과 면접자 세 명이 마주 보고 앉게 되고 심사위원장이 처음에 면접 시작을 알리고 면접자들이 최대한 긴장을 덜 하도록 편안하게 말을 건넵니다. 그리고 심사위원 한 분씩 질문하고 첫 번째로 답변할 사람과 다음 순서를 알려줍니다. 예를 들면, 면접자 1이 첫 번째 질문을 받아 답변을 시작하면 면접자 2, 면접자 3 순서로 답변을 하고, 두 번째 질문에 대한 첫 번째 답변 순서는 면접자 2 -> 면접자 3 -> 면접자 1, 세 번째 질문에 대한 첫 번째 답변 순서는 면접자 3 -> 면접자 1 -> 면접자 2 순입니다. 하지만 정해진 것은 아니고 첫 번째 답변자의 순서는 심사위원이 지정하므로, 내가 항상 첫 번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계시면, 당황하는 것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순서가 되면 자신이 준비해 온 답변을 정확한 발음과 적당한 성량으로 자신감 있게 말씀하시고, 첫 번째가 아니라면 앞 순서 면접자의 답변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자신이 준비해온 답변을 속으로 복기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복장은 단정한 캐주얼이면 충분합니다. 양복을 입고 오셔도 무방하지만, 복장 자체가 평가항목에 포함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심사위원에게 당혹감과 불편함을 주는 복장이 아니라면 편안하고 깔끔한 캐주얼로 준비하셔도 좋습니다. 예전에는 농작업 복을 입고 오시기도 하고 독특한 복장을 착장하여 어필한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 콘테스트가 아닌 국가 정책 사업 대상자 선발을 위한 자리이므로 깔끔하고 평범한 복장이 면접심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3. 끝맺음

    지금도 청년농에게 농업의 길은 험난하고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기존에 부모님이 농업을 하고 계시거나 토지와 시설 자금, 부동산 담보, 생활 여유자금 등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에도 수백 번 생각합니다. 농업의 전망과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지만, 아직도 정부와 금융기관, 농신보 등 농업 관련 유관기관은 각각의 기준이 있어 연계가 매끄럽지 않아 청년농에게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하지만 점점 개선되고 발전되어가는 모습들을 작게나마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어 희망은 있습니다. 큰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여기까지 오신 예비 청년농업인 분들의 앞날에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소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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