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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학 공부

62. 목초의 하고현상과 대책 및 냉해의 종류

by 잡학농부 2022. 9. 26.

- 목초의 하고현상과 대책 및 냉해의 종류

 

- 열해란 다음과 같다(2).

 

- 목초의 하고현상

내한성이 강하여 잘 월동(겨울을 남)하는 다년생인 한지형 목초(추운 지역에서 잘 자라는 목초. 더위에는 약해, 고온에서 생육이 정지되고 말라 죽는 현상을 보인다)는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생장이 쇠퇴, 정지하고, 심하면 황화, 고사하여 여름철의 목초생산량이 몹시 감소하는데, 이를 목초의 ‘하고현상’이라고 한다. 목초의 하고현상은 사료의 공급을 계절적으로 평준화하는 데 지장을 초래한다.

 

1. 하고의 유인

ㄱ. 고온

한지형 목초는 생육온도가 낮아 6℃에서 생육을 개시하고, 6~12℃에서 완만한 생육을 하며, 12~18℃에서 생육이 가장 좋고, 18~24℃에서 생육이 감퇴하며, 24℃ 이상이면 생육이 정지상태에 이르고 하고현상이 심해진다.

 

ㄴ. 건조

한지형 목초는 대체로 요수량(식물이 건조 물질 1그램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수량. 동일한 작물이라도 기상ㆍ토양ㆍ재배 조건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대체로 밀과 보리는 500~550그램, 감자는 500그램 내외, 옥수수는 300그램 내외이다)이 크다. 앨팰퍼 852, 브롬그래스 828, 스위트클로버 731, 레드클로버 698 등으로, 난지형 목초인 수단그래스 380, 수수271 등과 비교하면 현저히 크다. 그리하여 여름철의 고온뿐만 아니라, 건조도 하고의 큰 원인이 된다.

 

ㄷ. 장일

월동 목초는 대부분 장일식물(일조 시간이 12시간 이상이면 꽃봉오리를 맺는 식물. 보리, 시금치, 완두 따위가 있다)로, 초여름의 장일 조건에 놓이면 생식생장으로 전환되는데, 이것도 하고현상을 조장한다.

 

ㄹ. 병충해

봄철에 무성한 목초가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 하에서는 병충해의 발생이 많아지고, 또 고온 건조한 조건에서도 쇠약해져서 병충해의 발생이 많아진다. 병충해의 발생이 많으면 하고현상이 조장된다.

 

ㅁ. 잡초

여름철에 들어 목초는 쇠약해지지만, 고온을 좋아하는 잡초는 무성하며, 목초의 생육을 더욱 억제하여 하고현상을 조장한다.

 

2. 하고의 발생

하고현상은 여름철의 기온이 높고 건조가 심할수록 심하다. 티머시는 중남부 평지에서는 격심한 하고현상을 보이나, 산간부 높은 지대에서는 하고현상이 경미하다. 티머시, 켄터키블루그래스, 레드클로버 등은 하고가 심하지만, 오처드그래스, 퍼레니얼라이그래스, 화이트클로버 등은 조금 덜하다.

 

3. 하고의 대책

ㄱ. 스프링플러시의 억제

한지형 목초의 생육은 봄철에 왕성하여 목초 생산량이 이때 집중되는데, 이를 ‘스프링플러시(spring flush)’라고 한다. 스프링플러시의 경향이 심할수록 하고현상도 심해진다. 봄철 일찍부터 방목하거나 채초(집짐승의 먹이나 깃, 거름 따위로 쓰기 위하여 풀을 벰)를 하고, 덧거름(농작물에 첫 번 거름을 준 뒤 밑거름을 보충하기 위하여 더 주는 비료)을 늦게 여름철에 주면 스프링플러시의 정도가 완화되며, 하고현상도 완화된다.

 

ㄴ. 관개

고온건조기에 관개(농사를 짓는 데에 필요한 물을 논밭에 댐)를 하면 수분을 공급하고 지온을 낮추어서 하고현상을 줄인다.

 

ㄷ. 초종의 선택

지역의 환경에 따라 하고현상이 경미한 우량초종(우량한 풀의 종류)을 선택한다. 고랭지에서는 티머시가 많이 재배되나, 평지에서는 티머시보다 하고현상이 덜한 오처드그래스가 많이 재배된다.

 

ㄹ. 혼파

하고현상이 덜한 초종이나 하고현상이 없는 난지형 목초를 혼파하여 하고현상에 따른 목초 생산량의 감소를 완화한다.

 

ㅁ. 방목, 채초의 조절

목초가 과도하게 무성해도 병충해가 많고, 토양수분이 결핍하기 쉽다. 목초를 밑동으로부터 바싹 베어도 지온이 높아지고 뿌리의 활력이 쇠퇴한다. 따라서, 약한 정도의 방목과 채초가 하고현상을 경감한다.

 

- 냉해란 다음과 같다.

작물이 조직 내에 결빙이 생기지 않는 범위의 저온에서 피해를 받는 것을 ‘냉온장해’라고 한다. 여름작물에서 고온이 필요한 여름철에 저온을 만나서 입는 피해를 ‘냉해’라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여름작물이 저온을 만나 받는 피해는 시기 여하에 불구하고 냉해라 부르고 있다.

 

열대작물은 20℃ 이하이면 영양체에 냉해를 받는 것도 있으나, 온대의 여름작물은 종류에 따라 1~10℃의 범위에서 냉해를 받는다.

 

- 냉해의 구분과 기구

작물의 냉해는 벼를 비롯하여 보통 다음의 네 종류로 구분되고 있다.

 

1. 지연형 냉해

지연형 냉해는 생육 초기부터 출수기(벼, 보리 따위의 이삭이 패는 시기)에 걸쳐서 여러 시기에 냉온을 만나서 출수가 지연되고, 이에 따라 등숙(벼, 보리 따위의 곡식이 수확할 수 있을 만큼 여문 것)이 지연되어 후기의 저온으로 인하여 등숙불량을 초래하는 형의 냉해이다.

벼는 10~13℃에서 발아, 생육이 개시되는데, 8~10℃ 이하가 되면 잎에 황백색의 반점이 생기고, 끝으로부터 위조, 고사하며, 분얼(화본과 식물 줄기의 밑동에 있는 마디에서 곁눈이 발육하여 줄기, 잎을 형성하는 일)이 늦어지고 늦게까지 지속된다. 특히, 출수 30일 전부터 25일 전까지의 약 5일간, 즉 벼가 생식생장기에 접어들고서 유수형성을 할 때 냉온을 만나면 출수가 가장 지연된다.

저온을 만나면 질소, 인산, 칼리, 규산, 마그네슘 등의 양분 흡수가 저해되고, 물질의 동화와 전류도 저해되며, 질소동화가 저해되어 암모니아의 축적이 많아지고, 호흡이 감퇴하여 원형질유동이 감퇴, 정지하여 모든 대사기능이 저해된다.

 

2. 장해형 냉해

장해형 냉해는 유수형성기부터 개화기까지, 특히 생식세포의 감수분열기에 냉온으로 벼의 정상적인 생식기관이 형성되지 못하거나 또는 화분 방출, 수정 등에 장해를 일으켜 ‘불임현상’이 나타나는 형의 냉해이다.

벼에서 감수분열기에 내냉성이 약한 품종은 17~19℃, 내냉성이 강한 품종은 15~17℃의 냉온을 1일 정도라도 만나면 약간의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는 융단조직이 비대하고 화분이 불충실하여 꽃밥이 열리지 않으므로 수분 되지 않아 불임이 발생한다. 그러나 낮의 기온이 높으면 밤의 기온이 다소 낮아도 냉해가 회피되는 경향이 있다.

 

3. 병해형 냉해

저온 조건에서 벼는 증산이 감퇴하여 규산의 흡수가 적어지고, 이에 따라 조직의 규질화(조직에 규소가 쌓이는 현상, 도열병균과 해충의 침입을 막고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해준다)가 충분하지 못하여 도열병 등의 병균 침입이 용이하게 된다. 또한, 저온에서는 광합성이 감퇴하여 당분의 생성이 줄어드는데, 당분이 적으면 암모니아로부터 단백질의 합성이 저하되어 체내 암모니아의 축적이 많아진다. 그러면 도열병균 등의 번식이 용이해져서 역시 병의 발생이 많아진다. 따라서, 저온 조건에서는 냉도열병의 경우처럼 병해의 발생이 많아진다.

 

4. 혼합형 냉해

혼합형 냉해는 지연형 냉해+장해형 냉해+병해형 냉해가 복합적으로 발생하여 수량이 급감하는 형의 냉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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