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후답과 노후답의 개량 및 재배대책, 간척지답
- 논 토양은 다음과 같다(2).
- 노후답
1. 토양의 노후화와 추락
Fe(철), Mn(망간), K(칼륨), Ca(칼슘), Si(규소), P(인) 등이 작토(토질이 부드러워 갈고 맬 수 있는 땅 표면의 흙)에서 용탈(토양의 구성 요소나 사용한 비료 성분 따위가 물의 하강 운동에 의해 하층으로 이동하는 것)되어 결핍된 논 토양을 ‘노후답(특수성분결핍답)’이라고 하며, 특수성분결핍토나 퇴화염토 등은 노후답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담수조건에서 작토의 환원층(논 토양의 산화층 밑에 생긴, 산소가 아주 적은 층)에서는 철분·망간이 환원되어 녹기 쉬운 형태로 되는데(Fe+++ -> Fe++, Mn+++ -> Mn++), 이들이 침투수를 따라 내려가 심토의 산화층에 도달하면 다시 산화상태가 되어 축적된다. 이러한 작용으로 논의 작토층에는 철·망간, 그 밖의 성분이 점차 결핍되어 가는데, 이를 논 토양의 ‘노후화’라고 한다.
특히, 토양모재가 철·마그네슘 등의 함량이 적고 투수가 잘되는 특성을 지닌 경우, 작토에서 철 등의 용탈이 일어나면 철의 심한 부족이 나타나는 노후답이 된다.
담수조건에서 작토의 환원층에서는 황산염이 환원되어 황화수소(H2S)가 생성되는데, 여름철 유기물 분해가 왕성할 때 많이 발생한다. 철분이 많을 때는 벼 뿌리가 적갈색 산화철의 두꺼운 피막을 입고 있는데, 이때에는 황화수소가 철과 반응하여 황화철(FeS)로 되어 침전하므로 해가 없다. 그러나 철분이 적고 벼 뿌리가 회백색을 보일 때는 황화수소와 결합할 충분한 철이 없으므로 황화수소가 벼 뿌리를 상하게 하여 벼의 양분 흡수가 부진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늦여름~초가을부터 벼의 잎이 아래서부터 위로 마르고, 깨씨무늬병(벼의 호마엽고병, 식물의 잎이 암갈색 타원형의 괴사부를 보이며 시들어 가는 질병) 등이 많이 발생하여 추해져서 끝내 수량이 떨어지는데, 이를 ‘추락현상’이라고 한다. 이 현상이 일찍이 여름철에 나타날 때는 ‘하락현상’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노후답뿐만 아니라 누수가 심해서 양분의 보류력이 적은 사질답이나 역질답에서도 나타난다. 또한, 습답에서 유기물이 과다하게 집적될 때도 나타난다.
2. 노후답의 개량
ㄱ. 객토
철분·점토가 많이 함유된 산의 붉은흙, 연못의 밑바닥흙, 바닷가의 질흙 등을 객토한다. 양질의 점토와 철·규산·마그네슘·망간 등의 보급 효과가 크다. 10a당 10~20ton을 객토한다.
ㄴ. 심경
심토층까지 심경을 하여 침적된 철분 등을 다시 작토층으로 되돌린다.
ㄷ. 함철자재의 시용
함철자재로서 갈철광의 분말, 비철토, 퇴비철 등을 시용한다. 갈철광의 분말은 10a당 50~100kg을 시용한다. 퇴비철은 볏짚·청초 등과 철분을 4:1 비율로 섞어 3개월 이상 부숙 과정을 거친 것인데, 10a당 1ton 정도를 시용한다.
ㄹ. 규산질 비료의 시용
규산석회·규회석 등은 규산과 석회뿐만 아니라, 철·망간·마그네슘도 함유하고 있으며, 10a당 100~200kg을 시용한다.
3. 노후답의 재배대책
ㄱ. 저항성 품종의 취택
황화수소에 저항성이 강한 품종을 취택한다.
ㄴ. 조기재배
일찍 수확할 수 있게 재배하면 추락(가을에 와서 예상보다 수확이 줄어듦)이 덜하다.
ㄷ. 무황산근 비료의 시용
황화수소의 발생원이 되는 황산근을 가진 비료의 시용을 피한다.
ㄹ. 덧거름 중점의 시비
후기의 영양을 확보하기 위하여 덧거름 강화, 완효성 비료의 시용, 입상 및 고형비료의 시용 등이 시도되고 있다.
ㅁ. 엽면시비
후기 영양의 결핍상태가 보일 때 엽면시비(비료나 농약을 물에 타서 식물의 잎에 뿌려 양분이나 약액을 흡수하게 하는 일)를 한다.
- 간척지답
간척지 토양의 모재는 육지에서 운반된 암석풍화성분의 퇴적물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비옥하지만, 간척 당시에는 벼농사에 불리한 여러 조건을 가지고 있다. 간척지처럼 염류가 많은 토양을 ‘염류토’라고도 한다.
간척 당시의 토양의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높은 염분농도 때문에 벼의 생육이 저해된다. 토양의 염분농도가 염화나트륨(NaCl)으로서 0.3% 이하이면 벼의 재배가 가능하지만, 0.1% 이상이면 염해의 우려가 있다.
2) 해면 아래에 다량 집적되어 있던 황화물은 간척하면 산화 과정을 거쳐 황산이 되는데, 이 황산이 토양을 강산성으로 만든다. 유기물·황 등이 표층토에 집적되어 강산성을 띠는 토양을 ‘특이산성토’라고 한다.
3) 지하수위가 높아서 쉽게 심한 환원 상태가 되어 유해한 황화수소 등이 생성된다.
4) 점토가 과다하고 나트륨이온이 많아서 토양의 투수성과 통기성이 나쁘다.
간척지 토양을 개량하려면 관·배수시설을 하여 염분과 황산을 제거하고 이상적 환원 상태의 발달을 방지하며, 석회를 시용하여 산성을 중화하고, 염분이 쉽게 용탈되도록 하며, 석고·토양개량제·생고 등을 시용하여 토양의 물리성을 개량하고, 염생식물을 심어 염분을 흡수하게 한 다음 제거한다.
염분 제거법으로서 담수법은 물을 10여일 간씩 대어 염분을 녹여서 배수하는 조처를 반복하는 방법이고, 명거법은 5~10cm 간격으로 도랑을 내서 염분이 도랑으로 씻겨 내리도록 하는 방법이며, 여과법은 땅속에 암거(물을 대거나 빼기 위하여 땅속이나 구조물 밑으로 낸 도랑)를 설치하여 염분을 걸러냄과 아울러 토양통기도 촉진하는 방법이다.
염분이 많은 간척지 토양에 적응하는 재배법을 ‘내염재배’라고 하는데, 그 요점은 다음과 같다.
1) 내염성이 강한 작물을 선택한다.
2) 우리나라에는 거의 벼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내염성이 강한 벼 품종을 선택한다(계화벼·서해벼·섬진벼·영산벼 등).
3) 조기재배·휴립재배를 한다.
4) 논물을 말리지 않으며 자주 환수한다.
5) 석회·규산석회·규회석을 시용하고, 황산근을 가진 비료를 시용하지 않는다.
내염성 정도에 따른 작물은 다음과 같다.
내염성 강함 : 사탕무·유채·양배추·목화·순무·라이그래스
내염성 중간 : 앨팰퍼·토마토·아스파라거스·수수·보리·호밀·벼·시금치·양파·호박·고추·밀·무화과·포도·올리브
내염성 약함 : 베치·완두·셀러리·고구마·가지·사과·감자·녹두·배·살구·귤·복숭아·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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