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력과 토성
(토양부터는 용어가 어렵다. 생소한 단어는 뜻과 함께 이해해야 한다)
- 지력이란 다음과 같다.
토양조건은 작물의 생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토양의 물리적·화학적·생물적인 종합적 조건은 작물의 생산력을 지배하는데, 이를 ‘지력’이라고 한다. 또한, 주로 물리화학적인 지력조건을 ‘토양비옥도’라고 하기도 한다. 지력을 높이려면 토양조건을 다음과 같이 유도해야 한다.
1. 토성
토성은 양토를 중심으로 하여 사양토~식양토의 범위가 토양의 수분·공기·비료성분 등의 종합적 조건에서 알맞다. 사토는 토양수분과 비료성분이 부족하고, 식토는 토양공기가 부족하다.
2. 토양구조
토양구조는 입단(암석 또는 토양에서 알갱이들이 모여 있는 덩어리)이 조성될수록 토양의 수분과 공기상태가 좋아진다.
3. 토층
토층은 작토(토질이 부드러워 갈고 맬 수 있는 땅 표면의 흙)가 깊고 양호하며, 심토(겉흙의 아래에 있어 농기구로 갈리지 않는 흙)도 투수·통기가 알맞아야 좋다.
4. 토양반응
토양반응은 중성~약산성이 알맞으며, 강산성이나 알칼리성이면 작물생육에 나쁘다.
5. 무기성분
필요한 무기성분(식물체와 토양 중에 존재하는 무기 물질. 질소, 인, 칼륨, 칼슘, 마그네슘, 규소 따위가 있다)이 풍부하고 균형 있게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일부 성분의 결핍이나 과다는 작물생육을 나쁘게 한다.
6. 유기물
토양 중의 유기물(탄소의 산화물이나 금속의 탄산염 따위를 제외한 모든 탄소 화합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동식물의 생명력에 의해서만 생성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1828년 뵐러가 무기 화합물에서 요소를 합성한 뒤로 무기 화합물과의 구별이 없어졌다) 함량이 많을수록 지력이 향상된다. 그러나 습답(습기가 많은 논) 등에서는 유기물 함량이 많으면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한다.
7. 토양수분
토양수분이 알맞아야 작물의 생육이 좋다. 토양수분이 부족하면 한해(旱害, 가뭄으로 인하여 입은 재해)가 나타나고, 과다하면 습해·수해가 나타난다.
8. 토양공기
토양 중의 공기가 적거나 또는 산소가 부족하고 이산화탄소가 많거나 하면, 작물 뿌리의 생장과 기능을 해친다.
9. 토양미생물
유용한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상태가 유리하다. 병충해를 유발하는 미생물이 적어야 한다.
10. 유해물질
무기·유기의 유해물질들로 토양이 오염되면 작물의 생육을 나쁘게 하고, 심하면 생육이 불가능하게 된다.
- 토성이란 다음과 같다.
- 토양의 3상분포
토양은 고체인 토양입자와 토양공극에 있는 액체인 물과 기체인 공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을 토양의 3상, 즉 고상·액상 및 기상이라 부르고 있다. 작물의 생육에 알맞은 토양의 3상분포는 고상이 약 50%, 액상 30~35%, 기상 20~15%라고 한다. 기상과 액상의 비율은 기상조건에 따라 크게 변동한다.
- 토양입자
토양은 크고 작은 여러 입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토양입자는 입경(골재나 흙 입자의 지름)에 따라 구분한다.
입경에 따른 토양입자의 구분 | ||
토양입자의 구분 | 입경(mm) | |
미국농무성법 | 국제토양학회법 | |
자갈 | >2.00 | >2.00 |
왕모래 | 2.00~1.00 | - |
거친모래 | 1.00~0.50 | 2.00~0.20 |
중모래 | 0.50~0.25 | - |
가는모래 | 0.25~0.10 | 0.20~0.02 |
고운모래 | 0.10~0.05 | - |
가루모래 | 0.05~0.002 | 0.02~0.002 |
점토 | <0.002 | <0.002 |
자갈은 암석이 풍화(지표를 구성하는 암석이 햇빛, 공기, 물, 생물 따위의 작용으로 점차로 파괴되거나 분해되는 일)해서 맨 먼저 생긴 여러 크기의 굵은 입자로, 화학적·교질적(기체ㆍ액체ㆍ고체 속에 분산 상태로 있고 확산 속도가 느리며,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으나 원자 또는 저분자보다는 커서 반투막을 통과할 수 없을 정도의 물질. 또는 그렇게 분산하여 있는 상태) 작용이 없고 비료분·수분의 보류력도 빈약하다. 그러나 투기성·투수성은 좋게 한다.
모래는 석영을 많이 함유한 암석(사암·화강암·편마암 등)이 기계적으로 부서져서 생긴 것으로, 백색·적색·암색을 띤다. 모래 중의 석영은 풍화되더라도 모양이 작아질 뿐 점토가 되지 않으므로 영구적 모래라 하고, 운모·장석·산화철 등은 완전히 풍화되면 마침내 점토로 되므로 일시적 모래라고 한다. 굵은 모래는 자갈과 성질이 비슷하나, 잔모래는 물이나 양분을 조금 흡착하고, 투기·투수를 좋게 하며, 토양을 부드럽게 한다. ‘점토’는 토양 중 가장 미세한 입자로서 화학적·교질적 작용을 하고 물·양분을 흡착하는 힘이 크나, 투기·투수를 나쁘게 한다. 화학적 조성은 함수규산알루미늄이며, 평균적으로 알루미늄 40~50%, 규산 40~47%, 수분 10~12%를 함유한다.
점토나 부식은 입자가 잘고, 입경이 1μm이하이며, 특히 0.1μm이하의 입자는 교질로 되어 있다. 교질입자는 보통 음전하를 띠고 있어 양이온을 흡착한다. 토양 중에 교질입자가 많으면 치환성 양이온을 흡착하는 힘이 강해진다. 토양 1kg이 보유하는 치환성 양이온의 총량을 cmol(+)kg^(-1)으로 표시한 것을 ‘양이온치환용량(C.E.C)’ 또는 ‘염기치환용량(B.E.C)’이라고 한다. 토양 중에 고운 점토와 부식이 늘어나면 C.E.C도 커진다.
토양의 C.E.C가 커지면 NH4+, K+, Ca2+, Mg2+ 등의 비료성분을 흡착·보류하는 힘이 커져서 비료를 많이 주어도 작물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흡수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또 비료성분의 용탈(토양 속을 유동하는 물이 토양의 가용성 성분을 용해하여 운반ㆍ제거하는 일. 또는 그런 현상. 토양의 구성 요소나 사용한 비료 성분 따위가 물의 하강 운동에 의해 하층으로 이동하는 것이 한 예이다)이 적어서 비효(비료가 작물 따위에 미치는 효과)가 늦게까지 지속된다. 또한, 토양반응의 변동에 저항하는 힘, 즉 토양의 완충능도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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