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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학 공부

58. 바람과 연풍 및 풍해와 풍해 대책

by 잡학농부 2022. 9. 22.

- 바람과 연풍 및 풍해와 풍해 대책

 

- 바람이란 다음과 같다.

대기층의 기압의 차에 따라 생기는 공기의 지표면에 대한 상대적 움직임을 바람이라고 하며, 풍향과 풍속으로 나타낸다. 바람도 작물의 생육에 큰 영향을 끼친다.

 

- 연풍의 이해

초속 1.1~1.7m/s 이하의 연풍(솔솔 부는 바람)은 대체로 작물의 생육을 이롭게 하는데, 그 이점은 다음과 같다.

 

1. 증산 및 양분 흡수의 촉진

바람이 솔솔 불면 작물 주위의 습기를 빼앗아 증산을 촉진하고, 양분의 흡수를 좋게 하여 생육을 건실하게 한다.

 

2. 병해의 경감

바람이 있으면 규산 등의 흡수가 많아지고, 작물 군락 내의 과습상태가 경감되어 병해가 적어진다.

 

3. 광합성의 촉진

바람은 작물의 잎을 흔들어 군락 내부의 잎이 햇볕을 골고루 받게 한다. 또한 바람은 낮에 활발한 광합성으로 낮아진 작물 군락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유지하도록 공급해 준다. 그리고 기공을 통해 들어가는 이산화탄소의 확산도 바람이 있을 때 촉진된다. 따라서 연풍은 광합성을 좋게 한다.

 

4. 수정과 결실의 촉진

연풍은 특히 풍매화(바람에 의하여 꽃가루가 운반되어 수분이 이루어지는 꽃. 대개 빛깔은 화려하지 아니하고 꽃가루는 가볍고 양이 풍부하며 바람에 쉽게 날린다. 벼, 뽕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따위의 꽃이 있다)의 수정과 결실을 좋게 한다.

 

5. 기타

그 밖에 바람은 여름의 기온과 지온을 낮추고, 봄과 가을에는 서리를 막아주며, 수확물의 건조를 촉진한다. 그러나 연풍이라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작물의 생육에 해로울 때가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잡초의 씨나 병균을 널리 전파한다.

2) 건조할 때는 건조를 더욱 조장한다.

3) 냉풍은 냉해를 유발하기 쉽다.

 

- 풍해

초속 1.1~1.7m/s 이상의 강풍, 특히 태풍의 피해를 보통 ‘풍해’라고 하며, 때로는 작물에 결정적인 피해를 준다. 풍해는 풍속이 크고 공기습도가 낮을 때 심하다.

 

벼의 경우 습도 60%에서는 풍속 10m/s에서 백수(벼가 출수할 때 바람에 의해 하얀 쭉정이가 되는데, 각각 벼 낟알이 검고, 하얗게 말라 죽어가게 된다)가 생기나, 습도 80%에서는 풍속 20m/s에서도 백수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1. 기계적 장해

1) 벼와 맥류에서는 도복(작물이 비나 바람 따위에 쓰러지는 일), 수발아(아직 베지 않은 곡식의 이삭에서 낟알이 싹이 트는 일. 비가 많이 오고 대기의 습도가 높을 때 일어난다), 부패립 등을 발생하게 한다.

2) 벼에서는 수분과 수정이 저해되어 불임립이 발생하고, 상처를 통하여 목 도열병(벼 이삭의 목에 생기는 도열병. 이 병에 걸리면 이삭의 목 마디 부분이 연한 밤색으로 되고 이삭은 잘 여물지 못하며 그 목이 부러진다), 자조 등이 발생한다.

3) 과수에서는 절손, 열상, 낙과 등을 유발한다.

 

2. 생리적 장해

1) 상처가 나면 호흡이 증대하여 체내 양분의 소모가 증가하고, 상처가 건조하면 광산화 반응을 일으켜 고사한다.

2) 풍속이 강하고 공기가 건조하면 증산이 커져서 식물체가 건조한다. 뿌리의 흡수 기능이 약화하였을 때에는 건조가 더욱 심하며, 벼의 백수는 이러한 경우에 발생한다.

3) 풍속이 강해지면(2~4m/s 이상) 기공이 닫혀 이산화탄소의 흡수가 감소하므로 광합성이 감퇴한다.

4) 냉풍은 작물체온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냉해를 유발한다.

 

3. 풍식과 조해

1) 강풍은 풍식을 유발한다.

2) 강풍은 바닷물을 육상으로 날리게 하는 염풍이 되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기도 하는데, 심하면 해안으로부터 12~16km까지 피해를 끼치는 일이 있다.

 

- 풍해 대책

1. 풍세의 약화

ㄱ. 방풍림의 설치

바람의 방향과 직각으로 교목을 몇 줄 심고, 교목의 하부로 바람이 새지 않도록 그 안쪽에 관목을 몇 줄 심는다. 방풍림의 방풍 효과 범위는 그 높이의 10~15개 정도이다.

 

ㄴ. 방풍 울타리의 설치

관목(무궁화, 주목, 족제비싸리, 닥나무 등)을 심거나, 옥수수나 수수 등을 둘레에 심거나, 수수깡 또는 거적 등을 치거나 한다.

 

2. 풍식 대책

토양이 가볍고, 건조할 때 강한 바람이 불면 풍식이 일어난다. 풍식 대책으로는 방풍림·방풍 울타리를 설치하여 풍속을 약하게 하고, 피복작물을 재배하여 토사의 이동을 방지하며, 관개하여 토양이 젖어 있게 하고, 이랑을 풍향과 직각으로 내며, 겨울이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자주 부는 지대에서는 작물을 수확할 때 높이베기를 하여 그루터기의 키를 높게 남겨서 풍속을 약하게 한다.

 

3. 재배적 대책

ㄱ. 내풍성 작물의 선택

목초, 고구마 등과 같이 바람에 강한 내풍성 작물을 심는다.

 

ㄴ. 내도복성 품종의 선택

키가 작고 줄기가 강한 품종은 바람에 도복되지 않으며, 벼와 맥류의 풍해는 거의 이러한 품종의 육성과 재배법의 개발로 해결하고 있다.

 

ㄷ. 작기이동

벼에서는 출수 2~3일 후의 태풍이 가장 피해가 심한데, 작기를 이동하여 위험기의 출수를 피하도록 하고 있다. 조기재배를 하여 8월 중순과 하순에 수확하면 8월 하순~9월 상순의 위험한 태풍기를 피할 수 있다.

 

ㄹ. 담수

태풍이 올 때 논물을 깊이 대 두면 도복과 건조가 경감된다.

 

ㅁ. 배토와 지주 및 결속

맥류의 배토, 토마토나 가지의 지주, 수수나 옥수수의 몇 개체씩의 결속은 센 바람이 불 때 도복을 방지하거나 줄일 수 있다.

 

ㅂ. 생육의 건실화

칼리질 비료의 증시, 질소질 비료의 과용 회피, 밀식의 회피 등으로 생육을 건실하게 하면 센 바람이 불 때 도복이 경감되고, 또한 기계적 피해나 병해도 덜하다.

 

ㅅ. 낙과방지제의 살포

사과에서는 수확 25~30일 전에 낙과방지제를 물에 타서 고루 뿌려준다.

 

4. 사후 대책

1) 쓰러진 것은 일으켜 세우거나, 곧 수확하도록 한다.

2) 태풍 후에는 병 발생이 많으므로 약제살포를 한다.

3) 낙엽에는 병든 것이 많으므로 제거한다.

 

- 도복

도복의 시기와 양상에 따라 그 피해 정도가 다르다. 작물의 도복저항성은 유전적 조건과 강수지속, 일조 부족 등의 환경조건과 밀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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