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품종의 구비조건과 품종 선택의 중요성, 품종의 육성
- 신품종의 구비조건은 다음과 같다.
(유기농업기능사 단골 출제 문제이다)
신품종의 구비조건은 균일성, 구별성, 안정성 세 가지이다. ‘균일성’이란 신품종의 특성이 재배, 이용상 지장이 없도록 균일한 것을 말한다. ‘구별성’이란 신품종의 한 가지 이상의 특성이 기존의 알려진 품종과 뚜렷이 구별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안정성’이란 세대를 반복해서 재배하여도 신품종의 특성이 변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신품종의 세 가지 구비조건을 영어의 첫 글자를 따서 ‘DUS’라고도 한다.
신품종에 대해 국가기관인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권을 설정, 등록하면 그 신품종은 ‘보호 품종’이 되어 일정 기간 종자산업법(1997년 12월 31일 시행)의 법적 보호를 받게 된다. 신품종을 ‘보호 품종’으로 보호받으려면 신규성, 균일성, 구별성, 안정성 및 품종 명칭 다섯 가지의 품종보호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 품종 선택의 중요성은 다음과 같다.
(이 부분은 영농을 준비하는 사람과 영농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실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우량품종을 선택하는 것은 성공적인 영농의 지름길이다. 왜냐하면, 우량품종은 작물의 생산성 증대와 품질향상은 물론이고 농업생산의 안정화와 경영합리화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품종이 작물의 생산성 증대에 기여하는 정도는 작물의 종류와 재배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50%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배자는 품종을 선택하기 전에 작물의 재배목적, 재배환경, 재배양식, 그리고 각종 재해에 대한 위험 분산과 시장성 및 소비자의 기호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면, 고구마나 감자를 전분 원료로 재배하는 경우 재배 기술에 의하여 전분 함량을 높이기 어려우므로 전분 함량이 높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병해 발생 상습지에는 내병성 품종을 심고, 찬물이 나는 곳에는 내냉성 품종을 재배하며, 보리 2모작 논에서는 조숙성(쉽게 자라고 일찍 익는 성질) 보리품종과 만식 적응성(곡식이나 식물을 제철보다 늦게 심어도 적응하는 것) 벼 품종을 선택한다.
여러 품종 중에서 실제 재배할 품종을 선택할 때는 농업연구, 지도 관련 기관이나 지방 자치단체에서 권장하는(영농하려는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 지자체 지원도 많고 작목반, 인력수급, 수확과 유통에 유리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량품종을 선택하되, 그 품종의 특성과 단점 및 재배상 유의점을 잘 파악하여 적지, 적품종을 고른다. 같은 지역에 출수기가 다른 두세 가지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면 재해의 회피 및 분산 효과가 있어 피해를 줄이고 농기계 이용효율을 높이며 작업시간을 적절히 안배할 수 있다.(여건이 가능하다면 복합영농이 유리하다)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고 소비할 곳을 미리 확보하면 생산량을 조절함으로써 손해를 막을 수 있다.
- 품종의 변천은 다음과 같다.
작물의 품종은 사회적, 경제적 여건 변화, 재배환경과 재배양식의 변화, 시장과 소비자의 기호 변화, 그리고 육종 방법의 변화 등에 의하여 계속 바뀌어 간다. 품종의 수명은 대략 3~5년으로 조사되었으나, 감자의 ‘남작’ 품종은 백 년이 넘게 재배되고 있다.
품종이 변천해 온 이유를 크게 보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화학비료가 대량 공급됨에 따라 기존 품종들은 다비다수성 품종으로 교체되었다. 우리나라 벼 육성품종의 평균생산성(현미)은 1910년대 120kg/10a, 1960년대 300kg/10a, 1990년대 500kg/10a로 높아졌다.
둘째, 품종의 병해충 저항성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붕괴하며,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도 환경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계속해서 새로운 저항성 품종으로 교체되었다. 벼 도열병 저항성 품종은 병원균 레이스(race, 변이된 병원체)의 분화 때문에 평균수명이 3년 정도이다. 최근에는 각종 병해충에 대해 복합저항성을 지닌 품종이 재배된다.
셋째, 시장과 소비자의 기호 변화에 부응하여 다양한 품질의 품종들이 새롭게 등장하였다. 벼는 고품질 다양화를 위해 유색미, 향미, 양조미, 거대 배아미, 대립미, 고리신쌀, 다이어트 쌀, 저단백질 쌀 등의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넷째, 육종방법의 변화도 품종변천의 중요한 이유가 된다. 우리나라의 벼 품종은 재래품종, 도입품종, 근연교배 육성품종, 원연교배 육성품종, 화분배양육성품종의 순으로 변천하였다. 머지않아 벼에 다른 생물종의 유전자를 도입한 형질 전환품종이 재배될 것이다. 2003년 미국에서는 콩 재배면적의 80%, 옥수수 재배면적의 38%에 형질 전환품종을 재배하였다.
- 품종의 육성은 다음과 같다.
우량품종은 육종을 통해 육성된다. 작물 육종은 유전변이 중에서 우량한 개체를 선발하여 신품종으로 육성한다. 육종방법은 변이를 얻는 방법에 따라 분리육종, 교배육종, 돌연변이육종, 배수성 육종, 형질 전환육종 등으로 구분된다.
작물의 품종 육성은 세 단계를 거쳐 발전한다. 제1단계는 재래품종에서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여 우량품종을 육성한다. 제2단계는 재래품종의 우량 형질을 조합하여 신품종을 육성한다. 제3단계는 유전적으로 거리가 먼 원연품종 또는 다른 생물종으로부터 유용 유전자를 도입하여 재래품종에는 없는 새로운 형질을 지닌 신품종을 육성한다.
그동안 제3단계에서 육성한 우량품종은 국가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972년에 육성한 벼의 원연교배 품종 ‘통일’은 ‘녹색혁명’을 주도하여 주곡 자급과 식량 증산을 이루었고, 또한 농자재, 농기계, 농약, 비료 산업 등의 발전을 촉매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작물의 육종은 국가기관인 농촌진흥청과 민간기업인 종묘 회사, 대학 및 개인 육종가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벼, 보리, 콩 등 주요 작물과 과수, 화훼 등은 농촌진흥청이 주관한다. 채소류는 농촌진흥청에서 특수작형에 알맞은 품종육성을 담당하고, 종묘 회사에서 상업성이 높은 배추, 무, 고추 등의 품종을 육성하고 판매용 종자를 생산한다.
최근에는 국가기관으로서 지역 특화작목 시험장을 설치하여 딸기, 토마토, 마늘, 버섯, 감, 약초, 백합, 국화 등 작물별로 품종육성을 전문화하고 있다. 품종의 육성에는 오랜 세월과 큰 노력이 요구된다. 육종 기술이 발달하여 육종 연한을 단축한다고 하더라도 벼, 밀 등 1년생 작물은 최소 6년이 걸리고, 과수나 임목은 20년 이상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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